지난달 집 근처 편의점 CU에 들른 강영희(가명)씨는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 화면에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닮은 사진을 마주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자란 강씨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정정 요청을 했다. ‘실종 아동이 아닌데 잘못된 정보가 나오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2000년 6월 4살 때 실종된 강씨를 가족들이 20년 동안 애타게 찾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강씨는 20여년 만에 부모를 만나게 됐다.
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강씨 부모는 개인적으로 그를 찾아다니다가 지난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처음 등록했다. 아동관리보장원과 함께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진행 중인 BGF리테일은 지난달부터 전국 1만4000여개 CU 매장에서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내보냈다. 마침 강씨가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자신의 어릴적 사진을 확인하면서 20년 만에 극적인 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실종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일”이라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BGF리테일의 홍보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 CU 인프라를 실종 아동 찾기 등에 활용해 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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