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10%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추정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처장은 이날 WHO 이사회 코로나19 회의에서 “현재까지 세계 인구의 약 10%가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에서 교외 지역까지 다양한 그룹마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를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수치는 세계의 대다수는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WHO의 추정이 사실이라면 약 76억명의 세계 인구 중 7억60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집계한 현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약 3500만명)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실제 환자 수보다 크게 낮을 수 있다고 오랫동안 지적해왔다”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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