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광화문광장을 포함한 서울 도심의 기습적인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경찰은 3일 오전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지역경찰 800여명을 동원했다. 일부 보수단체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계획하면서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태의 개천철 태극기 행진도 예정돼 있다.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거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인 광진구 아파트까지 차량 9대로 이동하는 형식의 시위를 예고했다. 다른 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오후 2~4시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강동공영차고지까지 차량 9대로 이동할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차량 9대 이하 규모의 시위를 벌이겠다는 새한국의 신청을 조건부로 받아들여 경찰의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집회 참가자는 이름과 탑승 차량의 번호를 경찰에 제출해야 한다. 차량에서 내리지 않는 조건도 붙었다. 차량은 아파트 주변에서 주거지로 진입하지 않고 대로만 지나는 형식으로 주행해야 한다. 기자회견이나 뒤풀이처럼 집회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는 대면 모임은 금지된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철제 담장을 설치하고, 서울시청까지 세종대로에 인력을 배치했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은 오전 9시 이후부터 무정차 통과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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