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월동작물 생육상태를 드론으로 촬영해 출하시기와 생산량을 예측하는 지능형 재배예측 시스템을 도입한다.
드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이 농업분야에 본격 적용돼, 농작물 적정 수급에 실질적인 효과를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2차 공모에 ‘제주 월동작물 자동탐지 드론영상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드론, AI, 데이터 품질관리 기술을 보유한 7개 관련 기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지능형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을 개발, 농산물 수급 안정화 정책을 설계한다.
대상은 월동무 양배추 마늘 양파 당근 브로콜리 등 6종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작물로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수급량 조절이 어려워 해마다 산지 폐기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이번 사업은 드론으로 월동작물 재배지를 주기적으로 촬영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작물별 생육 상태와 면적을 분석해 출하시기와 출하량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농작물 수급 조절이 가능해지면 농가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16억원과 민간 부담 3억원 등 총 19억원이다.
한편 제주도는 2019년부터 2년연속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섬지역 마스크 배송, 비상품 감귤 출하 감시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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