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지로 경남 양산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다.
이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을 볼모로 중국발 생물학전의 교두보를 자처한다는 광고를 전 세계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화해외연의회가 부산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협력사업을 내놓으면서 바이러스연구소 설립을 함께 제안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함께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애초 중화해외연의회 측은 부산 연구소 유치를 언급했으나 경남 양산을이 지역구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양산시 물금읍에 있는 양산부산대병원 유휴지를 후보지로 추천했다.
이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세계 상황을 본다면 이미 정해진 계획이라도 취소해야 할 판인데 양산에 분소를 두겠다는 게 사실이냐”며 “덥석 그걸 동의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나 김두관 의원은 무얼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라는 것이고 많은 사람이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다가 유출됐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혹여라도 양산에서도 생물학전에 쓸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짓을 하다가 유출 사고가 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앞마당에 중국 바이러스연구소를 두겠다니, 대한민국과 국민의 운명을 어찌 멋대로 재단하나.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당장 이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떻게 할 계획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마스크를 못 벗고 고통당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유출 발원지로 지목되는, 생물학전 연구소로 의심되는 연구소를 당신들이 뭔데 멋대로 갖고 온단 말이냐”며 “중국 공산당이면 어쩔 줄 모르는 문재인정권과 민주당 인사들, 그렇게 좋으면 중국으로 건너가 살아라. 대통령, 국회의원 뽑혔다고 해서 나라 망치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권한까지 받은 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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