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이후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에 대해 법무부는 “소재가 불명하다”고 밝혔으나 네티즌들은 윤지오가 SNS에 올린 근황 사진을 통해 그의 소재를 곧바로 찾아냈다.
윤지오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생일파티 사진과 영상 등을 게재했다. 지난 8일 그는 “팔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 서프라이즈 파티해주고 고마워요”라면서 캐나라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게재했다. 당시 자신의 위치도 친절히 태그했다. 영상 배경에는 토론토 CN 타워가 찍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17일 해당 호텔이 캐나다 엔터테인먼트 디스트릭트에 있는 4성급 B 호텔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이 못 찾으면 우리라도 찾자”는 게 온라인상의 분위기다. 해당 장소 태그를 검색해보면 윤지오가 영상을 찍은 위치는 전 세계인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유명 ‘포토존’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윤지오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해 1년 넘게 도피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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