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학생 때리고 경찰 다리 깨문” 제주 해경 직위해제

Է:2020-09-14 13:42
:2020-09-14 16:21
ϱ
ũ

제주에서 술 취한 해경이 고교생과 일반 시민을 폭행하고 자신을 체포하려던 여성 경찰관의 다리를 물어 상해를 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경은 즉각 직위 해제 조치했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A(46) 경위는 서귀포시 동홍동 시내에서 고등학생 4명을 폭행한 혐의(상해 및 공무집행 방해) 등으로 입건됐다.

A 경위는 지난 9일 오후 9시2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 시내에서 술에 취한 채 걷다 앞서가던 고등학생 4명과 시비가 붙었다. 고교생들은 A 경위가 학생들의 발뒤꿈치를 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 경위의 혐의 내용과 인적 사항을 파악하고 귀가 조처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고교생들의 신고에 화가 난 A 경위는 첫 시비가 불거진 지 30분쯤 지난 오후 9시50분께 학생들을 찾아다니다 인근 인도에 있던 학생들을 발견하고는 주먹을 휘둘렀다.

A 경위의 폭행으로 학생 1명은 코뼈가 골절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 경위의 폭행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잠시 뒤 화물차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던 남성 1명을 이유 없이 폭행했고, 이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신을 체포하려던 여성 경찰관의 다리를 물었다. A 경위가 화물차 남성을 폭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 경위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경찰 수사 결과와 기소 여부 등을 보며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에 대한 심리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