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중 최다 상금을 놓고 경쟁한 제36회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에 ‘노보기 버디쇼’를 펼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한별은 1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2020시즌 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 대회로 열린 신한동해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쳐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캐나다교포 이태훈(30)의 12언더파를 2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하루 전까지 선두였던 문경준(38)이 이날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9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가는 동안 김한별은 순위를 2위에서 한 계단을 끌어올려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다.
김한별의 올 시즌 2승. 또 2연승이다. 김한별은 2주 전인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폐막한 KPGA 코리안투어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그 사이에 일주일을 건너뛰고 재개된 투어에서 다시 우승해 강세를 이어갔다.
김한별은 아마추어 시절에 각광을 받았다. 만 19세였던 2015년에 한국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차출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지 못했지만 많은 기대를 받았다. 상비군 마지막 해인 2018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제61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올랐고, 그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5위로 통과해 2019시즌 코리안투어로 입성했다.
투어 데뷔 시즌인 지난해 출전한 13개 대회에서 11차례 컷오프라인을 통과하면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모았다. 비교적 성공적인 데뷔 시즌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그해 정상은 번번이 김한별을 외면했다. 2연승을 질주하기 전까지 김한별의 최고 성적은 지난 7월 KPGA오픈에서 차지한 공동 2위가 전부였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포함한 세계 프로스포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김한별만은 재난적 감염병에 굴하지 않고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다.
신한동해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7월에 개막한 코리안투어에서 지금까지 개최된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총상금 14억원이 걸린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상금 랭킹 선두가 예고돼 있었다.
김한별은 이 대회 전까지 1억5744만6267원 누적한 상금 랭킹 3위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6030만3688원을 추가하면서 4억1774만9955원을 누적했다. 올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김한별이 유일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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