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국-인도, 충돌 면했다…“분쟁 안돼” 합의

Է:2020-09-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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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브라마니안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부터) AP뉴시스

사실상 국경인 실질 통제선(LAC)을 사이에서 일촉즉발 전쟁 위기까지 갔던 중국과 인도가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수브라마니안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양자 합의를 갖고 추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들은 5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성명에서 “우선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에 따라 이견이 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현재 국경 지역의 상황이 상호 간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면서 국경 수비대 간의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인도군이 지난 9일 스리나가-라다크 고속도로에서 이동하는 모습.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 간의 국경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AP뉴시스

그러면서 기존 국경 관련 규정을 준수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삼가기로 결정했다. 또 양국은 국경 문제와 관련된 회담을 열어 소통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왕 부장은 이날 회동에서 “양국은 이웃 국가로 갈등이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갈등을 양자 관계의 적절한 위치에 놓아야 한다”면서 “양국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서로 발전하는 전략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이샹카르 장관 역시 중국과 인도 국경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인도는 중국과 대화를 통해 국경의 긴장을 완화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를 회복해나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과 인도는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갈등이 심화되어왔다. 국경 지대인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지난 7일 양국 군이 45년 만에 총기를 동원한 충돌을 겪기도 했다. 중국과 인도가 탱크, 전폭기 등을 각자의 국경에 집중 배치하면서 전쟁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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