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통신비는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버리니 승수 효과가 없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효과 없다”로 인위적으로 해석 보도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차별화’ ‘반기’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갈등조장 왜곡편집은 대표적 가짜뉴스이자 대의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발끈했다.
이날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이재명의 정치사전에 차별화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 오늘 보수언론들은 ‘(소비가 의무로 된 지역화폐가 아니므로) 통신비 지원 예산은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 승수'효과가 없다는 저의 발언을 왜곡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신비 지원은 효과 없다며 정부·여당에 반기를 들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대의민주주의는 주권자의 판단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올바른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정확한 판단은 정확한 정보를 전제로 한다”면서 “언론이 진실탐구(FACT CHECK)를 외면하고 정보를 왜곡한다면, 주권자의 잘못된 판단을 야기하고, 결국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 고의라면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비대면이 강제되는 현 시국에서 통신비 부담을 느끼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고, 그 부담을 완화해주는 정책이 왜 효과가 없겠습니까?”고 반문하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 효과를 특정한 인터뷰 과정에서 통신비 지원은 직접 통신사로 귀속되어 ‘승수’효과가 없다’고 한 객관적 사실 지적을 ‘효과 없다’는 비난으로 바꾸고, 이를 다시 ‘정부 여당 반기’로 비트는 갈등조장 왜곡편집은 대표적 가짜뉴스이자 대의민주주의 훼손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정권의 성공은 그 일원인 저의 성공”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순차 만들어 온 토대위에서 새로운 성과를 더해 올리는 것이 저를 포함한 민주당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일부 언론을 향해 이런 행위는 언론의 정도가 아니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그는 “물구경 불구경에 더해 싸움구경이 3대 구경거리라고는 하지만, 일부러 싸움 붙이고 국민을 속이며 없는 싸움 지어낼 일은 아니다”면서 “내부갈등에 적전분열은 극복해야할 적폐세력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니, 차별화나 반기 드는 구태정치로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3세 이상 전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을 일괄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인터뷰에서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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