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지역의 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향토유물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세종시는 2007년부터 진행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통해 3만여 점의 매장문화재와 2000여 점의 민속품, 1만여 점의 기록물 등을 수집했다.
지난달에는 행복청·LH 등과 함께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발굴 문화재·자료의 보존 및 전시가 가능한 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총 35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되는 박물관은 세종시 고운뜰 근린공원 내에 건립된다. 올해 설계를 공모한 뒤 2023년 착공, 2025년에 개관한다.
박물관은 행복도시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LH가 건립한다. 완공 뒤에는 시가 이관받아 운영하게 된다.
전시물들은 선사시대부터 청동기시대, 삼국시대를 거쳐 최근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유물이 총망라 될 전망이다.
시는 우선 행정도시 건설을 통해 발굴된 고대도시유적(나성동), 청동기유적(대평동), 백제고분(한솔동) 등 선사시대에서 고대~중세까지의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과거 주민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민속품을 비롯해 의식주, 신앙, 세시풍속 등의 생활사를 복원해 전시한다.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 결정 단계부터 세종시 탄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자료도 공개된다.
시는 유물 전시 뿐 아니라 국내외 특별·기획전시가 가능한 전시실을 활용,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복안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강연·체험 프로그램도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시는 고운뜰공원 녹지공간과 박물관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공원 인프라를 개선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인근 세종시립도서관과 모두의 놀이터, 야외공연시설 등과 연계해 박물관 일대를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세종시 관계자는 “디자인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국가기록박물관 등이 조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행복청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향토유물박물관 건립뿐 아니라 박물관단지를 조성해 세종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물관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등에도 힘써 연간 100만 관광객이 찾는 문화도시로서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청은 세종호수공원 인근 국립박물관단지에 박물관 5곳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도시건축박물관의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11월에는 어린이박물관 착공에 들어간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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