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안경을 쓰지 않고 회의에 참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안경을 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안경을 벗고 회의 자료를 보다가 급하게 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안경 쓰는 것을 깜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안경은 집무실 책상 위에 있었다고 한다.

안경 벗은 문 대통령을 보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안경이 깨진 것 아니냐’ ‘시력 교정을 하신거냐’ 하는 해석들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집무실에서 책이나 서류 등 문서들을 가까이에서 볼 때 안경을 벗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보통 서류를 가까이에서 볼 때 안경을 벗고 본다”며 “집무실에서 자료를 보고 회의장으로 이동하면서 깜박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보통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렸지만, 이날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을 감안해 오전 9시로 당겨졌다.

문 대통령의 안경은 숱한 화제를 낳았다.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직을 내려놓고 네팔로 떠난 문 대통령은 카트만두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리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당시 급하게 다른 안경을 공수해 착용했다.

문 대통령 당선 후에는 이른바 ‘문템’으로 불린 고급 안경 브랜드 ‘린드버그’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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