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마이삭‘ 지나는 제주, 초속 47m 강풍

Է:2020-09-02 19:33
:2020-09-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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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가구 전기 공급 끊기고 산지엔 600㎜는 폭우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돼 있다. 연합뉴스

제9호 초강력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최근접한 오후 6시 현재 제주지역에는 초속 40m 내외의 강풍이 섬을 강타하고 있다. 제주 주요지점 최대 순간풍속은 고산(제주) 47.0m를 비롯해 새별오름(제주) 38.1m, 지귀도(서귀포) 35.8m, 윗세오름(제주) 33.1m를 기록하고 있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역에는 오전부터 성인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만큼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오후들면서 바람과 비는 더욱 거세져 오늘 하루 제주에선 1만 2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시내 곳곳의 신호등이 엿가락처럼 휘고, 가로수가 쓰러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는 등 오후 7시 기준 90건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상황은 이 시각에도 계속 늘고 있다.

제주 산지에는 최고 612㎜ 이상의 비가 내렸다. 제주시지역에도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도는 이날 오후 6시경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일대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오후 한 때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고립되기도 했다.

해상에는 해수면 수위가 높은 대조기에 만조시각까지 겹치면서 제주 먼바다에 최대 17.7m, 제주 앞바다에 최대 7.6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오늘 하루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 예정이던 총 392편의 항공편 가운데 372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후 9시경에는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점차 제주를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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