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 후보 이시바 “북한에 연락사무소 설치할 것”

Է:2020-09-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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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 라이벌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당선시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
전력 보유 금지하는 헌법 9조2항 삭제 공약

일본의 집권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이시바 시게루 의원이 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을 뽑는 당 총재 선거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 ‘포스트 아베’ 출사표를 던진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개헌과 관련해 자민당이 2012년 내세운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9조2항을 삭제한다’는 개헌 초안을 목표로 할 생각임을 총재 선거 정책 팸플릿에 명시했다.

이같은 개헌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일본은 2차대전 이후 보유가 금지되어왔던 군대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돼 ‘전쟁가능국가’로 변모할 수 있다.

또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수도 평양에 일본 정부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거를 당원 투표 없이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앞서 자민당은 이날 오전 11시 총무회를 열고 당원 투표 없이 양원(참·중의원) 총회로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당 당칙에 따르면 새 총재는 원칙적으로 각각 394명에 달하는 국회의원과 당원의 투표로 선출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국회의원과 각 도도부현 지부 연합회 대표(141명)만 참가하는 양원 총회라는 약식 선거로 총재를 선출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해 선거가 진행된다. 자민당은 이날 총무회에서 긴급을 요하는 사유로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이 총재 선거를 정식 선거가 아닌 약식 선거로 치르는 것은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가 이끄는 이시비파 소속 국회의원은 19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표결이 총재 선출에 큰 영향을 행사하는 약식 선거는 이시바 전 간사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의 유력한 차기 총재로 꼽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는 2일 저녁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새 총리 선출을 위한 임시 국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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