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0대 여성 살해 피의자 “생활고에 범행 대상 물색”

Է:2020-09-01 16:51
:2020-09-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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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근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피의자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주변을 배회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택배일을 그만둔 뒤 월세가 수개월 밀리자 강도를 목적으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주변 CCTV로 오일장 인근에서 동선이 일치하는 탑차를 찾아 소유주를 특정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의 중간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 30일 오후 20대 용의자 A씨(29, 제주시)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주차장 주변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골랐다.

그러던 중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제주시 도두동에서 자택이 있는 제주시 용담동으로 걸어서 퇴근하던 B씨(39, 여성)를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신체 상부에 여러 개의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성폭행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이 시신 발견지점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이면도로를 걷던 B씨와 몸싸움을 벌이며 밭으로 넘어졌고, 흉기로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흉부 자상으로 확인됐다.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흉기는 피의자의 화물차에서 피해자의 휴대전화 케이스, 신용카드와 함께 발견됐다.

피해자와 A씨 간에 일면식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자에게서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 후 A씨는 본인의 휴대전화를 끈 채 서귀포시 표선에서 잠적해 있다 다음날인 31일 밤 10시48분경 서귀포시내 한 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주변 CCTV로 제주시 오일장 인근에서 동선이 일치하는 탑차를 찾아 소유주를 특정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한편 30일 제주공항 인근 이면도로 밭에서 여성 변사체가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피해자는 이날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친 뒤 귀가하지 않았고 이튿날 오전 0시27분경 가족이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피해자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잡힌 곳은 제주시 외도동 주변이었다.

발견 당시 피해자 몸에서는 흉기에 의한 여러 개의 외상이 확인됐고, 외상은 주로 신체 상부에 집중됐다. 사건 현장에서 지갑과 휴대전화 등 일반 소지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평소 제주시 도두동의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제주시 용담동의 집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해 걸어서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B씨가 일한 편의점과 멀지 않은 곳이다.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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