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 현지 자동차 전문지는 현대·기아차의 주요 성공 요인들을 상세히 분석해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총 10가지를 분석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요인으로는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스포츠 마케팅 등이 꼽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가 26.7% 증가한 4만1255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30.4% 오른 4만5168대를 판매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을 6.9%로 끌어올리며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파격적이면서도 진보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디자인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것은 유럽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매체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 중 20%는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같은 이유로 기아차를 구매한 고객은 25%였다.
차의 내구성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은 2013년부터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테스트 센터에서 1만㎞ 주행이라는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주행은 일반 도로에서 18만㎞를 주행한 것과 같다고 한다.
현대·기아차의 고성능 및 친환경차 기술도 유럽 시장의 관심과 구매를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언급됐다. 매체는 “현대차 i30 N은 강력한 성능으로 오랜 전통을 가진 경쟁 모델 폭스바겐 골프 GTI를 위협하고 있고, 독일에서 i30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여준다”며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를 넘는 53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양한 편의사양 대비 합리적인 가격, 5년·7년 단위의 차별화된 보증기간도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으로 소개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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