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확진환자 4명(서구 129~132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타지역 확진환자의 접촉자이며, 1명은 주소지가 타지역이어서 해당 지자체로 이관해 관리하게 된다. 나머지 1명은 서구의회 확진환자의 접촉자다.
서구 129번 확진환자 A씨는 타지역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해당 지자체의 통보를 받아 지난 29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당시 미열이 있었으며, 지난 24일에도 몸살 기운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 22일부터 동선에 대해 1차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지하철을 타고 타지역을 방문했다가 저녁에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내 동선으로 A씨는 지난 27일 오후 자택 근처에서 등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구 130번 확진환자인 B씨는 서구청 의회사무국 직원으로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53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다.
당시 진행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중, 지난 29일 발열과 미·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30일 도보로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2차 검사를 받았으며 31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증상 발현 이틀 전인 27일 이미 자가격리 중이어서 특별한 동선은 없다. 접촉자인 동거가족 1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1:1 전담공무원 관리하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서구 131번 확진환자 C씨는 서구 소재의 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29일 검사를 받아 3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에서 검사를 받아 집계는 서구로 됐으나, 주소지는 타지역이어서 해당 지자체로 이관해 관리하게 된다. 지난 27일부터 C씨의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서구 소재 의료기관 방문 외에 서구 내 동선은 없다.
서구 132번 확진환자 D씨는 타지역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30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3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당시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검사 이틀 전인 지난 28일부터의 동선에 대해 1차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D씨는 28일 오전 자차를 이용해 타지역 직장으로 이동했으며 다음 날인 29일 오전 8시 40분경까지 근무한 후 귀가했다. 이후 30일 오후 검사를 위해 서구보건소를 방문했다.
접촉자는 동거가족 2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1:1 전담공무원 관리하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서구 대책본부는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4번 확진환자의 동선에 대해 세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24일 점심 식사를 당하동 소재 한식뷔페에서 한 사실을 파악했다.
서구는 최근 식당을 통한 감염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 8월 24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 사이 당하동 소재 골목한식뷔페(청마로167번안길 13) 이용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서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고 대규모 유행으로 가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분수령의 시기”라며 “서구는 30일부터 시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부 장소뿐 아니라 식당이나 카페 등 우리의 일상이 교차하는 곳까지 감염이 퍼져 있는 상황”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강력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 일주일간 강화된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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