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감동시킨 유치원의 기적 “마스크는 약속”

Է:2020-08-31 16:20
:2020-08-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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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에 새겨야 할 말”
23일 원아 1명 확진 후 추가 확진 0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8월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유치원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지만 이후 200여명의 직원과 다른 어린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 사례가 화제다. 추가 확진 ‘0명’ 기적의 비밀은 다름 아닌 마스크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직접 이 사례를 언급하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31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가족을 통해 감염된 유치원 원아가 있었지만 감염된 어린이도 마스크를 잘 썼고, 유치원 내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준수도 철저히 해 현재까지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은 사례가 보도된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정 본부장이 언급한 유치원은 경북 경산에 있는 경산중앙유치원이다. 지난 23일 이 유치원의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유치원을 다닌 어린이들과 직원 200여명이 모두 검사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2m 간격에 맞춰 줄을 서 유치원에 들어가고 있다. JTBC 방송 캡쳐

정 본부장은 특히 이 유치원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설명한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이 유치원에서는 평소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불편해도 참아야 할 일이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면서 “장기전이 될 코로나19 위기 앞 우리가 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해 인용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원생과 직원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남아있어 관찰이 필요하지만, 유치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중앙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교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하고 있다. JTBC 방송 캡쳐

정 본부장은 이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 국민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이번 한 주는 수도권 확산을 꺾고 전국적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과 소상공인, 의료진들의 노고와 인내가 큰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 때마다 뭉쳐 이를 극복했던 국민적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반드시 확산세를 꺾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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