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 모를리가 없는데…‘일하는 전공의’ 사실은 중국인?

Է:2020-08-31 15:47
:2020-08-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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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전공의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페이스북 계정 ‘일하는 전공의’에 대해 의사 사칭 의혹을 제기했다.

의협은 31일 ‘일하는 전공의’ 페이지 운영자와 온라인 상으로 대화를 나눈 복수의 회원들로부터 “운영자가 의사가 아닌 것 같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일하는 전공의’에 본인을 전공의라고 밝힌 필자의 기고문이 올라왔다. 필자는 의사 파업을 멈추어야 할 때라고 지적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의협에 따르면 필자는 자신을 스스로 정형외과 전공의라고 밝혔으나 정작 수부(손)에 대한 기초적인 해부학적 지식조차 없었다고 의협은 밝혔다. 손바닥에 위치한 8개의 뼈는 의과대학에서 시험에 단골 주제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문 앞글자를 따 ‘호시탐탐’ 등의 약어로 암기하는데, 운영자는 이러한 것을 묻는 말에 동문서답을 했다는 것이다.
29일 '일하는 전공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기고문. '일하는 전공의' 캡처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등을 의미하는 생체활력징후(vital sign)를 의미하는 ‘v/s’에 대해서도 운영자는 “인성-생각-존중-마음”이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고 의협은 전했다.

의협은 또 “글 내용이 전혀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쓴 거 같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해명하면서 “이 페이지가 정말 근무한 사람이 적었는지 회의하시는군요”라고 대답한 것도 의심스러운 점이라고 주장했다. ‘회의하다’는 ‘의심하다’의 중국식 표현을 한자 발음 그대로 읽은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이 뿐 아니라 계정 운영자는 ‘일한 사람(들)’이라는 어색한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제보자가 중국어로 정형외과를 의미하는 ‘형성외과’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게 의협 측 주장이다.

의협 신문에 따르면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제보 내용에 따르면 해당 운영자는 전공의도, 의사도, 한국인도 아닌 사람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군가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전공의를 사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주로 선거와 정치 관련해서 일어나는 여론조작 시도가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폄훼하기 위해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하는 전공의’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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