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J. K. 롤링이 자신의 성(性)소수자 견해를 비판한 인권단체상을 반환하는 일이 벌어졌다.
로버트 케네디 인권재단은 지난해 12월 보육원 제도 내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를 조명한 공로로 롤링에게 ‘희망의 물결(Ripple of Hope)’ 상을 줬다.
그러나 이 단체의 수장인 케리 케네디는 롤링이 성소수자 비하적 견해를 보였다며 이달 웹사이트에 비판 글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롤링은 자신이 ‘트랜스포빅’(성전환이나 성전환자를 싫어하는 것)이라는 케네디의 글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롤링과 케네디 사이 일어난 이번 논쟁은 지난 6월 한 사회적 기업이 ‘월경을 하는 사람(people who menstruate)’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부터 촉발됐다. 이 사회적 기업의 트윗에 대해 롤링은 ‘여성(women)’이라는 단어 자체의 사용을 꺼리는 점을 지적했다. 여성을 성별이 아닌 생물학적 특성으로 가리키는 게 오히려 비인간적이며 여성 폄하라고 꼬집었다.
또한 롤링은 자신이 성 위화감(gender dysphoria·자기가 다른 성별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을 가진 이들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지만, 취약한 상태의 소녀들이 평생 의학적 치료를 겪도록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롤링은 성전환하도록 잘못된 격려를 받았다고 믿는 여성들이 롤링에게 연락을 해왔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하지만 성전환자를 포함한 성소수자들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 개념을 무시했다”며 롤링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롤링이 이번에 반환하기로 한 희망의 물결 상 수상자 중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지 클루니 등이 있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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