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자전거로 막힘없이 청계천로를 달려 도심으로 출퇴근한다

Է:2020-08-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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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 7일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첫 삽…내년 4월 개통 목표


내년 봄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왕복 11.88㎞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열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전거로 도심 출퇴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7일 ‘청계천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뜬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4월 정식 개통한다는게 목표다. 청계천로 자전거길이 조성되면 도심에서 중랑천, 한강에 이르는 동서축 간선망이 완성된다. 시는 향후 성북천, 정릉천 자전거도로와의 연결을 통해 자전거도로 간선망을 동북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청계광장~고산자교에 이르는 청계천로 직선구간 5.94㎞가 공사 대상이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서울 전역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23.3㎞의 자전거대동맥을 구축하는 도심 순환형 자전거전용도로(CRT) 추진계획의 핵심구간 중 하나다. 시는 올해를 ‘사람 중심의 자전거 혁명’ 원년으로 삼아 현재 940㎞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로 늘려 서울을 ‘자전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기존 차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재 청계천로에는 ‘자전거 우선도로’(남측)와 ‘자전거 전용차로’(북측)가 설치돼 있지만 차도와 분리되어 있지 않아 차량 간섭이나 충돌우려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었다. 자전거 우선도로는 자전거를 위한 전용공간 없이 노면 표시만 돼있는 형태이고 자전거 전용차로는 전용차선은 있으나 차도와 물리적인 분리가 없는 형태를 말한다.

시는 각 구간별 도로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가령 차도 바로 옆에서 불안한 더부살이 중인 기존 ‘자전거 전용차로’(북측 청계5가~고산자교 등)는 보도와 같은 높이로 올려 차도와 분리한다. 사실상 자전거길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던 ‘자전거우선도로’ 구간(남측 청계2가~청계7가 등)은 차도 폭은 유지한 채 안전통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가로수를 옮겨 심는 등의 방식으로 공간을 확보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한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동쪽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한강뿐 아니라 동남권 및 동북권 지역까지,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도로망이 완성된다. 이로써 자전거 수요가 높은 한강 자전거도로뿐 아니라 서울숲, 뚝섬유원지, 올림픽 공원 등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자전거는 최근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 시대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청계천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가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한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자전거 관광과 연계해 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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