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방향을 바꿔 남해에 상륙한 뒤 부산을 비롯해 울산과 포항 인근을 지나 강원도 삼척 부근 앞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900㎞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태풍 마이삭은 중심기압 975h㎩, 최대풍속 시속 115㎞, 초속 32m, 강풍반경 320㎞의 ‘중급’ 태풍으로 북상 중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강’으로 세력을 키워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 부근 해상을 지나 31일 오전 3시 오키나와 남쪽 약 6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엔 9월 1일 낮 12시부터 제주도와 전남이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비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2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상륙한 뒤 3일 오전 3시쯤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관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귀포 부근 해상을 지날 때까지 마이삭은 ‘매우 강’ 수준을 유지하겠고 이때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 정도고 강풍반경은 400㎞에 이르겠다.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4일 오전 3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32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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