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팔짱’ 진혜원 검사, 추미애 아들 수사 지검行

Է:2020-08-28 08:49
:2020-08-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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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검사(가운데)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故) 박원순 전 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으로 전보된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는 28일 “(내가) 지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Justice Ministry(법무부) 발표로 또다시 인구에 회자되었다는 소식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검사는 “겸허하다. 아울러, 철학의 차이를 실감한다”며 “서울 지역으로 지망하지 않았다. 제주도 지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도 멀어서 하숙집 구하는 전화 돌리고 대답 기다리는 중”이라며 “기다리다 지쳤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평소 과도한 친정부 성향을 보인 진 검사가 대구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기며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 검사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SNS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과 함께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고 언급해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진 검사는 논란 한달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수해복구 봉사 사진을 올리며 “여사님은 서울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시고, 음악을 전공하신 후 서울시향 합창단에서 단원으로 선발되셨다”며 “(김 여사의 봉사가)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고 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무원 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진 검사는 이후에도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박 전 시장의 사망을 유도해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당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책임을 지우기 위해 당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는 등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편을 들어왔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인사안이 발표된 직후 진 검사를 향해 “징계 대신 추미애 아들 수사청으로 배려성 전보된 친문 여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막힌 내용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대구지검의 진혜원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는 점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며 “서울동부지검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 수사가 8개월째 답보 중인 곳. 아마도 그는 추미애 장관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너무 노골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추미애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거나 친정부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검사들은 각종 논란에도 요직을 맡았다. 반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거나 비판했던 이력이 있거나 윤석열 검찰총장과 가깝다고 분류된 검사들은 대부분 밀려났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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