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모든 공직자들의 대인접촉금지를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오후 6시5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지금 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직자와 의료진 여러분이 국민과 손을 맞잡고 어렵게 버텨왔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애써온 우리 공직자 여러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공직자 대인접촉금지 지시의 이유를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런 때일수록 저를 비롯 국민의 대리인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께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전제, “공직자는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자이고,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조직은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최후보루”라고 역설했다.
공직자의 감염은 일반 개인 감염과 달리 방역일선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공직자의 감염은 방역체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정부조직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의 건강유지는 개인의 일이면서 동시에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의 연장선이기도 하다”면서 “현재 방역당국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가급적 사적 모임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요구한다. 정부조직 마비와 같은 최악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직자야말로 불필요한 사적 모임 및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진 도지사로서 방역행정력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 도내 모든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2주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족과 공무외 대인접촉 금지를 지시한다”며 “위기일수록 공직자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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