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다음달 ‘용양봉저정 역사문화공간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한강대교 남단 본동지역에 위치한 용양봉저정은 정조대왕이 화성 등으로 능행차 시 한강을 건너서 잠시 쉬던 행궁으로 역사가 담긴 서울시 지정문화재다.
구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용양봉저정 일대에서 문화재 관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역사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시굴·발굴조사 등을 거쳐 2021년 백년다리 보행교 개통과 함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고석담 설치 등 용양봉저정 주변 재정비, 지형여건을 고려한 환경친화적 역사문화광장 구상, 사업의 경제적 분석 및 일자리창출 효과 등을 검토한다.
구는 ‘노량행궁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 학술조사’ 용역을 통해 용양봉저정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적 지정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민선6기부터 동작의 미래사업으로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용양봉저정 근린공원에 자연마당을 조성해 생물서식숲, 모험놀이시설 등을 배치하며 2022년까지 서울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정상에 설치한다. 서울시 최초 한강변 구릉지형 모델인 본동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백년다리 건립 및 여의나루역부터 동작역까지 5.6㎞ 구간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사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박범진 동작구 전략사업과장은 27일 “이번 기본계획 수립으로 역사문화공간 조성의 추진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등과 적극 협력해 주민을 위한 역사 문화공간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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