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는 심곡동 주님의교회 방문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강하게 제기돼 방문자 전수검사를 긴급 실시하는 등 긴박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서구에서 25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구와 인천시는 교회발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교회 방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2차, 3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구는 25일 주님의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하에, 인천시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선제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서구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서구민 3명(58, 66, 73번)과 타지역 확진환자 1명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주님의교회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25일 즉시 역학조사관을 이 교회에 파견했다.
긴급 역학조사 결과 지난 16일 대면으로 진행된 주일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매우 크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곧바로 전수검사를 결정했다.
서구는 교회로부터 방문자 165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일일이 전화 연락을 해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했다. 인천시에서도 5명을 서구에 급히 파견해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25일 이 교회에 대해 즉각 폐쇄조치를 취하고, 교회와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16일 주님의교회를 방문한 검사대상은 총 165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인천시에 주소를 둔 방문자는 106명(서구 92명, 타구 14명)이며 타 시도에 주소지를 둔 방문자는 51명,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방문자는 8명이다.
방문자 전원에 대한 전화 안내 등 발 빠른 대응의 결과 26일 오전 9시 현재 전체 검사대상 중 106명이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 중이다.
전수조사 결과 서구에서 25명의 확진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주님의교회 관련 서구 확진환자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서구 58, 66, 73번)을 포함해 총 28명이 됐다. 서구에서 3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아 27일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구는 인천시와 협력해 주님의교회 확진환자를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우선 이 교회에 대한 방역조치를 이미 완료했으며, 방역반을 추가 편성해 28명 확진환자의 거주지 및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도 26일 안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서구는 주님의교회(건물 5층)에 대해 26일부터 2주간 폐쇄조치를 취했다. 또 이 교회가 입주한 건물의 1~4층도 28일까지 폐쇄한다. 1층부터 4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구는 보건소 내에 상황실을 구성해 추가 접촉자 파악 및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단 한 명의 접촉자도 놓치지 않도록 물샐 틈 없는 대응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구보건소는 일상 업무를 최소화하고, 권역별 건강생활지원센터 4곳과 치매안심센터의 업무를 전면 중단하는 등 가능한 모든 인력을 상황실 업무에 긴급 투입했다.
인천시에서도 역학조사관 3명을 포함해 5명의 즉각대응팀을 서구에 긴급 파견했으며, 검사대상이 인천시 외에 타 시도까지 퍼져있는 점을 고려해 타 시도와의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서구 대책본부 관계자는 “교회발 집단감염이 현실화한 만큼 단 한 명의 접촉자라도 더 찾아내서 검사를 받게 해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대응할 각오”라며 “검사대상으로 안내받지 않았더라도, 이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있다면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서구민 여러분도 지역 확산이 유례없이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 생활수칙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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