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르셀로나에 ‘이적요청’ 제출…축구계 지각변동

Է:2020-08-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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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과르디올라와 사전 접촉’ 보도
팬들 회장 사퇴 요구 집단 항의

FC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지난해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조안 감페르 트로피 대회에서 아스널을 맞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FC 바로셀로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3)가 구단 측에 이적요청서를 제출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며 줄곧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혀온 메시의 요청이라 세계 축구계에 충격이 크다. 벌써부터 맨체스터 시티 등 부자구단들이 메시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메시가 25일(현지시간) 구단에 이적요청서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를 인용해 메시가 자신을 가르쳤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이미 접촉해왔으며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시가 이적한다면 2001년 바르셀로나에 유소년 신분으로 입단한 지 20년 만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시는 에이전트 역할을 겸하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구단과 의사를 주고받았다. 바르셀로나 구단 측은 일단 메시의 요청에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쳐달라’고 답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 측도 일단은 메시 영입 시도를 부인하는 중이다. 트랜스퍼마켓이 평가한 메시의 현재 몸값은 1억1200만 유로(약 1573억원)이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내년 6월까지다. 여기에는 이적허용 조항이 붙어있어 7억 유로(약 9826억 원)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다면 바르셀로나가 이적을 막을 수 없다. 게다가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시는 재계약 체결 당시 선수가 원할 경우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이적을 허용하거나 자유계약으로 풀어준다는 내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시가 6월 10일까지 이를 알려줘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해당 조항이 적용되진 못할 것으로 해석된다.

메시가 이적요청까지 이르게 된 배경에는 복잡한 팀 내 사정이 작용했다. 지난 14일 열렸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8대 2로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한 뒤 키케 세티엔 감독이 경질됐다.

새로 임명된 로날드 쿠만 감독은 정식 임명되기도 전부터 메시와 오랜 세월 함께한 루이스 수아레즈 등 주축 선수들을 잉여전력 취급하며 이적시킬 것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에만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구단 레전드지만 감독 경력에서는 발렌시아 CF 시절 등 다소 부침이 있었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적요청 제출 사실이 보도된 뒤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에는 팬들이 몰려들어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메시는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도 38경기 25골로 득점 부문 선두에 도움도 21개로 리그 선두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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