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최근 발언이 국민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구두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윤재옥 의원의 질의에 대해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위반)은 아니라 해도 보훈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 회장에게 주의를 주라는 윤 의원의 요구에 “저희가 1차로 구두상으로 (경고를) 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박 처장에게 “통합당 지사 두 분, 국회의원 네 분을 패역의 무리라고 표현했고 통합당을 토착왜구와 한몸 운운했는데 이게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반대하는 정치활동으로 볼 수 없다는 뜻인가”라며 “오죽했으면 12개 보훈단체가 앞으로 모든 행사에서 김 회장을 보훈단체장으로 인정 안 하고 자신들이 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을 배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지사·이철우 경북지사, 통합당 김기현·하태경·장제원·허은아 의원 등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친일비호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왜구와 한몸이라는 국민의 인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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