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힘 키우는 태풍 ‘바비’, 내일부터 한반도 온다

Է:2020-08-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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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의 위성사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상하는 태풍은 25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제공

8호 태풍 바비(BAVI)가 서해상을 지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가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향하면서 한반도 내륙 대부분이 태풍의 위험반원 안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25일 밤 제주도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24일 예보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바비가 한반도 북쪽 상층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조금 느린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느린 속도로 30도 내외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매우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바비는 24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로 중형급 태풍인 바비는 시속 13㎞의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을 통해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예보관은 “26일 오전 9시쯤에는 태풍의 강도가 ‘매우 강함’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온이 차가운 서해를 지나 백령도 동북동쪽 90㎞ 지점에 상륙하는 27일 오전부터는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제주도와 호남 해안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44~2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걷기 힘들 뿐 아니라 시설물이 붕괴되거나 부서질 수 있는 강도”라고 말했다.

다만 태풍의 진로가 조금 더 서쪽으로 향할 여지는 남아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상층 고기압의 규모 등에 따라 경로가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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