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집중호우에 따른 저수지·양수장 등 수리시설 피해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대체 급수시설 사업비 74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도내 8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농업기반시설의 피해는 저수지 45개소를 비롯 양‧배수장 69개소, 용배수로 111개소 등에서 파손 및 유실, 침수로 피해액만 206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전남도는 시설물 응급복구를 위해 굴삭기 236대와 덤프 33대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추진했으며, 시급한 시설에 대해서는 도비를 지원해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조기에 복구토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저수지의 경우 제방 유실과 상류지역 토사유입에 따라 유효 저수량이 감소하고, 하천의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토록 만든 양수장과 취입보가 큰 피해를 입어 복구 완료까지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담양, 곡성 등 도내 14개 시군에 투입할 ▲저수지 준설 107개소 53억원 ▲간이양수장 10개소 17억원 ▲관정 등 5개소 2억원 등 사업비 74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긴급 요청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 중인 시설물점검 119센터와 합동으로 저수지, 배수장 등 재난관리시설물에 대한 긴급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기반시설 피해가 광범위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 만큼 대체 급수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며 “물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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