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제발’ 정은경 읍소에도…부산 교회 270곳 예배 강행

Է:2020-08-23 16:43
:2020-08-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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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부산의 한 교회에서 교인들이 현장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4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부산 일부 교회가 현장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23일 부산시가 16개 구군·경찰과 합동으로 1765개 지역 교회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한 결과 270곳이 행정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로, 오는 31일까지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도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주말에 집에 머물러달라”는 간절한 당부를 전한 바 있다.

당장 시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경고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결과 아닐 수 없다. 국가 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자 시민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관계자 및 변호인단이 정부의 예배금지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 대행은 “오늘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확인 과정을 거쳐 명백한 명령 위반이 확인되면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고, 이도 어길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행정명령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 명령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 등 적용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와 사법적 수단 통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방식만 허용하는 현재는 예배를 위해 일부 교인이 교회에 출입할 수 있지만,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모든 교인의 교회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하지만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임영문 평화교회 목사는 취재진에 “대한민국에 작은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된다. 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인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처”라며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동의할 수 없다”고 재차 항변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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