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소식을 직접 전했다.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댓글로 안도의 인사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제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했는데 결과는 음성이다. 감사하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그러자 차 전 의원은 “다행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오전 4시쯤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그는 집회로 인한 대규모 감염 우려에 “야외에서는 코로나 안 옮기니까 걱정 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하는 거 믿지 말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와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여 논란을 불렀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경찰관을 향해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다” 등의 말을 하며 항의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랑제일교회 예배 다녀왔기 때문에 강제검진 대상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디 있느냐”며 “코로나 핑계로 이런 황당한 꼴을 당할 사람이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심란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이번 논란을 비판한 배현진 통합당 의원의 공개 저격을 맞받아치기도 했다. 앞서 배 의원은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는 글을 썼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찰관들이 일요일 밤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코로나 검사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씀을 배 의원이 하고 계신가”라며 “저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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