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코로나19 재확산이 전남 진도에까지 퍼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로 여행을 다녀온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과 같은 비행기를 탔던 진도 거주 60대 남성이 접촉 후 닷새나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진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43번째 확진자인 A씨는 이달 12일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왔다.
서울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인 B씨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관련 접촉자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도 진단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
함께 제주도에 다녀온 A씨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진도에 들어온 지 닷새나 지난 만큼 그간 다수의 지역사회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특히 A씨가 별다른 증상이 없어 평상시처럼 생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남도 관계자는 “A씨가 진도 밖으로 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 차단을 위한 접촉자 파악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3명으로 지역감염 19명, 해외입국자 24명이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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