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폭증’ 사랑제일교회, 예배 대신 유튜버 몰려들어

Է:2020-08-16 13:37
:2020-08-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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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출입 통제 및 집회 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일예배는 중단됐으나 이 교회를 지지하는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추가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16일 오전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는 ‘교회를 지키겠다’는 유튜버들이 모여들었다. 유튜버들은 교회 인근에 접근하는 주민이나 기자들을 촬영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기자가 교회 쪽으로 다가가면 “지역 전체를 감염병 지역으로 몰지 말라”며 거칠게 저지했다.

마찰을 제지하려고 찾아온 경찰에게도 “우리가 지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또 카메라가 고정된 삼각대를 놓고 주변의 기자와 주민, 경찰들의 얼굴을 계속 찍으며 생중계로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이날 교회에 예배하러 온 교인은 거의 없었다. 구청 관계자는 “오늘 교회를 찾아온 교인은 5명도 안 된다”고 했다.

오전 10시 40분께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노인은 교회 출입이 안 되자 구청 직원에게 소리치며 항의했다. 그는 구청 직원이 “교회에서 오지 말라는 문자를 못 받았냐”고 묻자 “문자를 볼 줄 모른다. 전화만 할 줄 안다”고 대답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134명이 확진됐으나 서울시가 이날 오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와 성북구청의 시설 폐쇄 조치로 교회 진입로가 바리케이드와 대형 트럭 등으로 완전히 차단돼 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 수십 명은 현장에서 교회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의 다른 교회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종교 행사를 치렀다. 서울시가 이달 15~30일 2주간 관내 7560곳의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교회 등 종교시설은 소모임·식사 제공 없이 정규예배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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