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그의 자존심’ 이병렬이 돌아왔다.
이병렬은 15일 서울 강남구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2 결승전에서 김대엽을 4대 1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시즌3 우승 이후 세 시즌 만에 왕좌를 재탈환했다.
이날 이병렬은 소위 벽이 느껴질만한 우직한 플레이로 김대엽을 요리했다. 첫 세트에서 뮤탈리스크 기습으로 승리를 챙긴 그는 2세트에서 불사조에 크게 흔들렸지만 지상 병력을 한 차례 몰고 가 단박에 승부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이병렬은 3세트에서 군락 체제를 갖추며 김대엽의 막강한 병력을 잠재웠다. 다음 세트에서 김대엽이 초반 찌르기를 통해 얻은 우위를 마지막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5세트에서 이병렬이 깜짝 저글링 러시로 김대엽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병렬은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께서 저에게 ‘한국 저그의 자존심’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걸 지켜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외국 대회가 열리면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 대표 저그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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