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에 발이 묶인 아르헨티나 여성이 3개월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418명을 전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들백교회(릭 워렌 목사)는 최근 교회 뉴스레터인 ‘새들백 앳 홈’에 아르헨티나인 에미(Emi·사진)씨 사연을 소개했다.
에미씨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귀국하려 했지만, 상황이 악화돼 돌아갈 길이 막혔다. 남캘리포니아 지역에 머물게 된 그는 인근 새들백교회의 식료품 배분 사역에 하루 동안 봉사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이 사역은 새들백교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마련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차를 가져오면, 자원봉사자가 차 트렁크에 식료품을 채워주고, 위로와 평안의 인사를 전한다. 희망이 필요한 이들에게 복음도 전한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에미씨는 처음엔 뒤에서 이 사역을 도왔다. 교회는 그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는 걸 알고 식료품을 전하며 복음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회의 제안을 받은 에미씨는 주저하다 이렇게 기도한 뒤 제안을 수락했다. “하나님이 저를 사용해 올바른 말씀을 주시면, 제가 당신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기도 응답은 곧 이뤄졌다. 그날 하루 일정이 끝날 무렵 그는 모국어로 한 사람을 전도했다.
이 일 이후 에미씨는 자신이 남캘리포니아에 머물러야 했던 이유를 발견했다. 그는 3개월간 새들백교회의 식료품 배분 사역 자원봉사자로 나서 틈틈이 스페인어로 전도했다. 그 결과 418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그는 “나 혼자서는 이렇게 할 수 없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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