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4 하이브리드, 연료 효율과 주행 성능 다 잡았네

Է:2020-08-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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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 하이브리드의 외관 모습. 박구인 기자

토요타의 라브4 하이브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꼽힌다. 국내에선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정숙함과 연비, 실내공간, 편의기능 등을 두루 갖춘 차로 평가된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효성토요타 서초전시장에서 경기도 성남의 남한산성 일대에 이르는 왕복 구간에서 라브4 하이브리드를 몰아봤다. 전반적으로 두 개의 팔각형이 90도로 교차되는 ‘크로스 옥타곤’ 컨셉의 입체적인 구조가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구성했다. 역동적이고 날카로운 눈매의 LED 헤드램프와 다각형 디자인의 휠 아치를 적용하고, 실내외 전반에 활용된 다각형 형상을 통해 강인한 일체감을 보여준다.

라브4 하이브리드에는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이 적용됐다. 엔진 스트로크의 증가와 높은 압축비를 통해 높은 연소효율을 실현했다. 복합 공인연비는 15.5㎞/ℓ(하이브리드 AWD), 15.9㎞/ℓ(하이브리드 2WD)로 우수하다. 하이브리드 4륜은 222마력, 2륜은 218마력의 힘을 낸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습. 토요타코리아 제공

시동을 걸어보니 하이브리드차의 진가가 발휘됐다. 진동과 엔진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생각한 것보다 넘치는 가속력을 보여줬다. 강력한 전기모터의 힘이 더해지면서 덩치가 작지 않은 SUV임에도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주행모드는 노멀과 에코, 스포츠, 트레일, EV 등을 갖췄다. 각 주행모드마다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에코모드에선 노멀모드보다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연료 효율성을 높일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스포츠 모드에선 전기모터와 힘을 더해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엔진음을 내면서 치고 나가는 운전의 재미를 줬다.

남한산성에 도착한 뒤 실내공간을 살펴봤다. 2열 시트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돼 동승자가 많아도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즈프리 파워 백 도어가 적용돼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실내 모습. 토요타코리아 제공

다만 실내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세련되기 보다는 다소 투박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편의사양이 부족하거나 각 기능을 조작하는 게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7인치 터치스크린과 물리 버튼들은 직관적으로 배치됐다. 처음 이 차를 타는 사람도 손쉽게 기능을 알아보고 조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승을 마친 뒤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16.7㎞/ℓ가 나왔다. 복합연비보다 높게 나온 것이다.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면서 스포츠 모드 주행 등을 곁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성은 뛰어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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