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떠난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퇴임 인사로 “문재인정부에서 권력형 비리가 사라졌다”고 말한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어이가 없다”고 냉소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윤도한 전 수석의 해당 퇴임사를 전한 기사를 공유하며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과 행정관, 도대체 기소 안 된 사람을 찾기 어려운 지경인데 이게 뭔 소리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수석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에서 민주정부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민주주의 전형이자 모범이다. 권력형 비리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안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결과 어느 정부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한다”면서 “밖에서도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문재인정부 성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권력형 비리 아닌가. 유재수 뇌물사건, 감찰무마 사건은 비권력형 비리인가. 게다가 라임, 옵티머스 등 수사가 줄줄이 걸려 있는데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분이 무려 국민소통수석이란다”면서 “이 정권이 얼마나 불통인지 마지막 순간까지 몸으로 보여 주고 떠난다. 하여튼 이 정권은 말이 안 통한다”고 쏘아붙였다.
윤 전 수석은 지난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비서실 산하 수석 5명과 함께 일괄 사의를 표명한 뒤 12일 퇴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에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내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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