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노선, 역사, 출구별 불법촬영 위험 수준을 등급별로 보여주는 체계가 도입된다. 이는 치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안됐다.
경찰청과 KT가 공동 개발한 ‘지하철 디지털성범죄 위험도’ 서비스가 7일부터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생활 안전지도에 연계된다.
지하철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는 양호, 주의, 의심, 위험, 고위험 순으로 수도권 지하철 노선, 역, 출구별로 다섯 단계로 분류되며, 지하철에서 발생한 촬영 범죄 건수, 해당 지하철의 유동인구와 환승역 속성, 배후지 등을 포함한 14개 변수를 적용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제안됐다.
앞서 위험도 체계는 지난해 경찰 내 적용해 순찰과 예방 업무에 활용된 바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직접 위험도를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이 체계를 생활 안전지도와 연계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한다.
경찰청은 “유관부처와 협업해 불법촬영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범죄 발생 환경과 가장 유사한 지하철역을 위험 등급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게 분석했다”며 “불법촬영 범죄 사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은 7일부터 생활 안전지도 사이트(www.safemap.go.kr)의 불법촬영 위험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접속이 가능한 QR코드를 배포하고 불법촬영 등에 대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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