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0만 대구·경북민의 숙원이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큰 고비를 넘겼다. 그동안 대구 군 공항(K2)으로 인해 개발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K2 이전 터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K2 이전 터에 일과 휴식, 문화가 집약된 ‘휴노믹 시티(Hunomic City)’를 만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K2와 활주로를 같이 쓰는 민간공항(대구공항)이 경북으로 떠나면 대구 동구 검사동, 방촌동, 입석동 등을 아우르는 693만2000㎡(210만평)의 부지가 남는데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도시화가 진행된 대구에서 이정도 규모의 개발 부지를, 그것도 도심에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민간사업자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노믹 시티는 휴식(休息)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 도시(City)를 합친 단어다. 대구시가 구상하는 휴노믹 시티는 ‘수변 도시’와 ‘스마트 시티’다. K2 이전 터는 금호강, 팔공산과 인접해 있다.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변 도시로 안성맞춤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클락키,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등 세계적인 수변도시를 롤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또한 대구시가 자신 있는 분야다. 대구시는 최근 국내 광역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시티 국제표준(ISO37106)을 획득했다. 금호강 물줄기 등 수변 공간을 공유한 상업·문화·주거 공간과 초고층 복합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시설을 조성하고 여기에 대구만의 독창적인 스마트도시 기능과 트램을 이용한 내외부 연결 교통망을 더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대구의 꿈이다.
대구시는 기본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국제공모전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할 계획이다.
K2 이전 터가 개발되면 대구의 미래 모습이 바뀐다. K2 이전 터는 대구 성장을 감당할 동부축의 핵심 거점이 된다. 이전 터에 스마트 수변 도시가 조성되면 주변의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혁신도시, 엑스코, 동대구역, 수성알파시티 등 거점 시설과 연결돼 더 큰 발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동부축은 서부축, 중심축과 함께 대구 균형발전을 이끌게 된다. 서부축은 대구시 두류신청사, 서대구 고속철도(KTX) 역사 및 주변(역세권), 달성국가산업단지 등이 연결된 성장축이다. 중심축은 앞산과 시청 및 도청 이전 터를 아우르는 성장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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