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 직후 “할말 없으신데 괜히 연결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응한 것이지만 진행자로서 인터뷰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씨는 30일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 3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씨는 이 의원에게 “(전대 출마하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곁을 잘 주지 않는다, 완벽주의자다, 가까이 하기 어렵다, 무섭다. 왜 이렇게들 표현하나”라고 질문했다.
이 의원은 “제가 국회에 돌아온 게 6년 만이다. 그래서 그분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6년 동안 못 봤다고 해서 무섭다고 표현하진 않는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뭐, 경험의 차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이겠죠? 처음 본 사람한테 마구 그냥 엉기거나 그러기는 쉬운 일 아닌 거 아닌가요”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가 “먼저 다가가진 않으시는 스타일이다”라고 하자 이 의원은 “아니, (선거 후에) 그런 기회가 없었죠”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다시 “기회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무섭게 하실 건가. 의원님은 안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상대 의원들이 무서워한다는 거 아닙니까, 다들”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인터뷰 말미에 “지난번 오셨을 때 혹시 다 못한 이야기 있으십니까? 없으면 끊겠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나치게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 씨는 이 후보와의 전화 통화가 끝나자 “할 말이 없으신데 괜히 연결했네요”라고 비꼬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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