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9일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캠퍼스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검토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배준영 의원이 ‘서울대 세종시 이전설’에 관해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오 총장은 향후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공식적 의제가 된다고 한다면 검토하고 의견을 내겠다”면서도 “아직은 공식 논의가 아니라고 보기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 총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세종시에 ‘집현 캠퍼스’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도 “관악 캠퍼스가 좁아 드론, 자율자동차 등 큰 공간이 필요한 실험을 못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도 시흥시에 이미 새 캠퍼스를 만들어 그런 것들을 수용하고 있다.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세종시에 갈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수도 이전 추진에 나서면서 여권 내부에선 ‘서울대 지방 이전론’에 이어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다. 수도 이전과 맞물려 아예 서울대를 폐지하고 국공립대를 통합하자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전국 거점 대학 10곳에 매년 2조4000억원씩 투자해 수준을 높이고, 네트워크로 묶어서 어느 곳을 나와도 동일 수준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이전까지 결합하면 인프라가 생기고, 실질적 인구 이동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4일에도 “교육 인프라도 지방으로 이전하고, 공공기관 이전과 묶어서 취업 등 혜택까지 줘야 제대로 된 분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서울대 폐지론을 포함해 고민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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