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여당 후보보다 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여당과 야당 중 어느 후보를 더 지지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가 “재보궐 선거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모름’ 혹은 ‘응답거절’은 14%였다.
특히 4·15 총선 직전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던 30대와 50대가 견제론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47%, 50대의 52%가 각각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당선’을 선택했다. 40대는 52%가 여당을 지지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8%였고, 내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40%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3%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23%, 정의당 7%,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2%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체 응답의 45%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부정 응답이 더 높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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