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서 청년들에게 사과한 이유

Է:2020-07-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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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청년들에게 사과했다. 자신은 물론 아들까지 군대를 못 갔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군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의 요청에 “젊은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나와 내 아들도 군대를 안 가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아들이 맥주 한 박스를 들고 옮기는 동영상이 확산된 것에 대해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무리한 부분은 어렵다고 군에서 판단했다”며 군 입대 면제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2013년 10월 21일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통지가 와서 해당 일에 아이가 신검을 받으러 갔는데 부정교합 상태가 육안으로도 분명해 재신검을 받게 됐다”고 한 이 후보자는 “신검이 통지된 날 훨씬 이전부터 치과 병원에서 부정교합 치료를 받던 기록이 우리에게 분명히 있으니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2014년 4월 28일 신검이 예정돼 있었고 2014년 1월 말쯤 기흉수술을 받았다”고 한 이 후보자는 “수술 후에도 아이가 계속 허리 통증을 호소해 흉부외과에서 신경외과로 옮겨 강직성 척추염 관련 부분이 나왔고 류마티즘 내과로 옮겨 최종진료를 받아 다시 강직성 척추염 최종 확진을 받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아이의 의료사생활적인 부분을 빼고 병무청에서 발부한 자료를 다 제출했는데 일체 병무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동영상은 보면 자유자재로 놀고 무거운 것을 들고 다닌다. 나도 허리가 아파봤는데 아프면 작은 가방 하나 들기가 힘들다”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수십 통의 물통을 자유자재로 들었다니요?”라며 발끈했다.

이 후보자는 또 “나도 동영상을 봤지 않냐. 맥주 한 박스를 둘이서 그것도 번쩍 든 것이 아니라 손을 내려서 같이 들었다. 어떻게 수십 통을 이라고 왜곡하냐”고 크게 반발했다. 김 의원이 ‘수십 통’이 아니라 ‘수십 킬로’라고 정정했지만 이 후보자는 “수십 킬로까지 된다고 말하는 것도 과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맥주 한 박스 갖다 놓고 그게 정말 수십 킬로가 되는지 확인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과 아들 모두 군 입대를 희망해 아들이 자필로 병역복무 변경신청서를 작성했다고도 했다. 이 후보자는 “내 기억엔 2015년부터 군대에 가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며 “병역복무 변경신청서에 자필로 자기가 현역 입영을 원하지만 안 되면 사회복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2016년 3월 병무청에 가서 다시 신검을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도 강직성 척추염의 정도가 심해 5급 판정을 받았다”고 한 이 후보자는 “나도 군대를 못 갔지만 아들도 못 간 것에 대해 (군 장병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더 많이 응원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 위반 처벌 등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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