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논란 제주, 어린이집 주방에 CCTV 설치하나

Է:2020-07-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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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평등보육노조가 공개한 도내 한 어린이집 급식 사진.

제주도가 부실 급식 논란에 오른 도내 어린이집 30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2일 제주지역 보육교사들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한 어린이집 급식 실태와 관련해 23일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어린이집 불량급식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치경찰단과 위생부서, 보육부서가 합동점검반을 꾸려 특별점검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제가 발생한 원에 대해서는 고발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예고 점검 방식이 어린이집의 실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불시 점검체계를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식단표와 실제 배급식단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주방에 CCTV를 설치하고, 학부모들에게 실시간 급식 정보를 제공할 앱 개발 및 앱 사용 의무화를 위한 제도 개선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도는 도내 어린이집 488곳에 대해 보존식 보관 적정성, 위생기준 준수 여부, 식재료의 단계별 위생관리 등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급식의 양과 질에 모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는 현재 일부 어린이집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부실 식단 사진을 공개하며, 행정의 예고 점검 시스템으로 어린이집의 급식 실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각 지자체는 지난달 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를 계기로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급식소에 대해 위생점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조가 제시한 사진에는 반찬없이 맨국물에 밥만 말거나 어떤 반찬인지 알 수 없는 극소량의 찬이 놓인 식판이 찍혔다.

교사들은 오전에 먹인 죽을 오후 간식으로 다시 제공하거나 외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학부모들에게 제공한 식단표와 다른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인다고 폭로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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