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이 주(駐)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논평을 내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정부가 미쳐 날뛰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미 관계의 긴장 수위를 높이는 것이 연임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미는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고 각각 상대국에 5개의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며 “미국은 이 중 한 곳을 72시간 안에 폐쇄하라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중미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자 무역을 하고 있으며, 양국의 총영사관은 양자 간 무역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인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은 미국의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양국 무역에 수십억 달러의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휴스턴 총영사관은 8개 주의 중미 무역을 관할한다”며 “폐쇄 조치가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3월 기준 중국 기업이 미국 텍사스주(州)에 투자한 기업이 208개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텍사스 주의 지난해 대중 수출은 1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국외판인 해외망(海外網)도 논평을 통해 “미국이 졸렬한 핑계로 정치적 보복을 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양국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에 설립한 첫 번째 총영사관으로 양국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며 “대선 종료 전까지 미국의 이런 공격과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휴스턴 총영사관을 선택한 이유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보다 그나마 자국의 이익을 적게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 두 곳의 총영사관을 폐쇄했다면 양국 무역과 인적 교류가 더 밀접한 지역이라 미국의 피해가 막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명오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