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및 유럽 특허청으로 구성된 세계 5대 특허청(IP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박원주 특허청장 등 각국 특허청장들은 전날 오후 9시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화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이후 IP5의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중국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회의는 중국의 요청으로 연말 개최가 유력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IP5의 공동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전격 진행됐다.
IP5 청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 위기 공동대응 의지를 담은 ‘IP5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따라 IP5는 지식재산이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수단임을 인식하고, 산업 영역 전 분야에 걸쳐 지식재산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치료·예방에 관한 특허 및 기술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관련 기술의 진전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IP5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 특허제도 조화를 통한 이용자 편의 향상, 특허심사의 품질과 효율성 강화에도 힘을 모은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박원주 특허청장은 코로나19 치료제 등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보장, 또 특허권자 보호라는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P5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박 청장은 “지식재산이 코로나19 치료 등 기술의 발전과 인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진정한 촉매로 작용하려면 현재의 지식재산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IP5의 지혜를 모으자”며 “IP5는 글로벌 심사적체 해소를 위해 탄생했지만, 이제는 인류 전체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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