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최고 수준인데… “나는 건강하다” OECD 최하위

Է:2020-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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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은 OECD 평균 상회하고 비만율은 증가 추세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인데도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을 웃돌고 만성질환의 주된 요인인 과체중과 비만율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가 22일 ‘OECD 보건통계 2020’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평균(80.7년)보다 높고 가장 긴 일본(84.2년)과 1.5년 차이를 보였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도 OECD 평균보다 낮았다. 2017년 기준 암에 의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160.1명, 뇌혈관 등 순환기계 질환은 142.1명, 치매는 11.3명으로 OECD 평균(암 195.8명, 순환기계 274.2명, 치매 25.2명)보다 모두 적다.

그럼에도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인지율은 우리나라가 32.0%(2018년 기준)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국민 1명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연간 16.9회(2018년 기준)로 OECD 평균(6.8회)보다 2.5배 많고, 입원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9.1일로 일본(27.8일) 다음으로 길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구매력평가 기준 642.6달러이며 특히 항생제가 29.8DID(DDD/1000명/일)로 OECD 평균(18.1DID)의 약 1.6배였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흡연하는 비율은 2008년 26.3%→2013년 19.9%→2018년 17.5%로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평균(17.0%)보다 높다. 만성질환의 원인인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OECD 평균(60.3%)에 크게 못 미치지만 2008년 30.1%→2013년 31.5%→2018년 34.3%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장기요양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8.9%로 OECD 평균(14.0%)보다 낮지만 복지부는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이 비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수급자 비율이 2008년 2.8%→2018년 8.9%로 10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고 국내총생산(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3%→1.0%로 급증했다.

그러나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9명으로 OECD 평균(6.0명)보다 2.1명 적고 2009년 2.7명→2018년 3.9명으로 1.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북유럽 복지국가인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각각 12.5명, 12.1명으로 우리보다 3배 이상 많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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