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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SK하이닉스 ‘빅딜’] RE100은 무엇?… SK하이닉스 국내 1호 되나


SK하이닉스와 애플의 친환경 동맹은 ‘RE100’(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의 일환으로 맺어졌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애플·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 등 약 240개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 애플의 협력업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역시 RE100이 기반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RE100 달성을 선언한 기업이 전무했다. 관련 제도도 미비했지만 저렴한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인해 비싼 재생에너지 전기를 쓰겠다는 기업이 선뜻 나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애플은 국내 기업에 RE100 동참을 적극 권유했다. 이에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국내 기업 RE100 담당자와 한국전력 전 사장 등 전력전문가를 초청해 비공개 전력포럼을 열었다. 국내에서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할 방안 등을 모색했다.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손을 잡으면서 RE100 달성에 유리한 조건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연간 0.1TW 이상 전력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에도 들어맞는다. 지난 6일 LG화학이 올해부터 RE100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애플과 동맹을 계기로 SK하이닉스가 본격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지원책도 관심사다. 국내에선 녹색 요금제·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 RE100 이행수단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태양광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끌어다 쓰는 방식이 거의 유일하다. 다만 그린뉴딜 정책이 추진되면서 RE100 이행방안 마련에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감은 높다. 애플은 SK하이닉스 등 협력사가 자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애플은 “우리가 진출한 지역 중에는 기업이 청정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된 경우도 많았다”며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청정에너지 기금을 설립해 1GW 이상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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