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서울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33일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찍었다. 해외에서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공동구매와 개별업체 접촉 등 투트랙으로 백신 확보에 나섰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반면 같은 날 서울에선 21명이 발생해 지난달 17일 25명 이후 33일 만에 가장 많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노인요양시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터진 게 원인이다. 지난 15일 첫 환자가 확인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관련 확진자가 전국에서 최소 12명 발생했다.
앞서 집단감염이 터진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매일 집과 시설을 오가기 때문에 가족과 지인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인천에 사는 센터 이용자의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심데이케어센터는 3차까지 전파돼 47명의 확진자를 양산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식의 환자 증감이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물질의 국내 물량 확보 협조를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후보물질은 지난 6월 임상 3상에 진입해 현재로선 개발 가능성이 큰 백신 중 하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공동구매와 개별업체 접촉 등 두 가지 트랙으로 해외 백신 확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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